나의 이야기

[스크랩] Q - 조용필

능주 2013. 6. 14. 19:14

 

조용필의 노래에 'Q(큐)'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

양인자가 작사하고 김희갑이 작곡한 노래다.

왜 제목이 Q일까? 아무리 봐도 Q라는 제목을 암시하는 가사는 없다.

 

그러나 답(A)은 나와 있다.

'너를 용서 않으니 내가 괴로워서 안되겠다.

 나의 용서는 너를 잊는 것...'

불가에서는 방하착(放下着)이란 말이 있다.

 

집착을 내려 놓는다는 뜻이다.

법정 스님은 무소유라고도 했다.

고려시대 나옹화상은 내려놓은 경지를 이렇게 노래했다.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의 용서(forgiving)는 너를 잊는 것(forgetting)’.

주기 위해(for + give) 용서하는 것이고

얻기 위해(for + get) 잊는 것이다.

 

용서하지 않고 너무나 괴로워 하는 나에게 참 자유함을 주기 위해

결국 너를 잊고 너를 보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이윽고 마음의 평화을 얻게 된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Q - 조용필

너를 마지막으로 나의 청춘은 끝이 났다
우리의 사랑은 모두 끝났다
램프가 켜져있는 작은 찻집에서 나홀로
우리의 추억을 태워버렸다

사랑, 눈감으면 모르리
사랑, 돌아서면 잊으리
사랑, 내 오늘은 울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다

하얀 꽃송이 송이 웨딩드레스 수놓던 날
우리는 영원히 남남이 되고
고통의 자물쇠에 갇혀 버리던 날 그날은
나도 술잔도 함께 울었다

사랑, 눈감으면 모르리
사랑, 돌아서면 잊으리
사랑, 내 오늘은 울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다

너를 용서 않으니 내가 괴로워 안되겠다
나의 용서는 너를 잊는 것
너는 나의 인생을 쥐고 있다 놓아 버렸다
그대를 이제는 내가 보낸다

사랑, 눈감으면 모르리
사랑, 돌아서면 잊으리
사랑, 내 오늘은 울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다

 

 

                                                   

 

 

출처 : 54년 말띠
글쓴이 : 에스메랄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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