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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미여행중 페루 산타크루즈 트레킹

능주 2016. 4. 26. 22:58



여행 기간 중 한달이 흘럿다. 

페루의 리마에서 북쪽으로 8시간여 버스로 이동하여 와라즈에 도착했다.

안데스 산맥의 고지대 산타크로즈 트레킹 3박4일은 가장 염려되었던 고산트레킹이다.

그동안 우유니에서, 쿠스코에서, 라파즈에서 고산적응을 믿고 추진했던 관심이 컷던 일정이다.

남미 3대트레킹은 잉카, 파타고니아, 산타크로즈라고 하기도 한단다.

일반관광객 보다 배낭족 들에게 인기 있는곳.

늦은나이에 도전은 무모한곳이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가랴~~!!

와라즈 숙소에서 하루쉬고 출발한다.

모든짐은 동키에게 맡기고 개인 소지품만 각자 가지고 가고

잠자리, 식사, 모두 여행사에서 제공되니 일명 황제 트레킹 이라고도 한다.

거기에다 나는 말까지 타고가니

신선이 따로 없다고 말할수 있을까?

그러나 가장큰 어려움을 격게 될줄이야~~```



첫날 트레킹.

이정도쯤이야~~등짐은 제법 무게가 나간다.

나야 카메라와 약간의 간식과 식수만 가지고 출발.

스타트 지점에서

반대쪽에서 출발하여 일정 마치고 돌아오는팀을 입구에서 만났다.

여행사차로 이동후 12시가 다되어 시작한 트레킹.

강한 햇살이다.



계곡길따라 그늘없이 오르는 산길. 


 

늦게 출발한 동키들이 우릴 앞지른다.

초반 가파른길은 무척이나 힘이들었다.



가이드는 말을 타고 가네...



예상했던 3시간여를 5시간동안 가면서

점점 높아지는 고산.

계곡물을 먹어선가  장염 증세가 있어 물도 아껴 먹어가며 힘겹게 갔다.

고산에서는 물을 많이 먹어야하는데 야외용 정수기로 물을 먹는건 갈증만 해소할뿐.

입이 마르고 가슴이 아프다못해 등짝까지 아파온다.

숨을 크게 쉬라지만 가슴이 아파 쉬기도 힘들다.



먼저간 일행들은 유럽의 여러나라 20대 젊은이들 . 우리포함 10명이다.

체력도 좋고, 다리도 길고,  젊기도 하고, 더신기한건 폐가 커서 우리 동양인들처럼 고산증세도 없단다.

살갖이 두꺼워 맨살 짧은 바지에도 그리 모기가 많이 물지도 않고 나뭇가지에 스치는것도 문제가 안된다나?   ...

열악한 동양인이 스포츠에서 세계인들과 겨룬다는건 노력과 정신력이구나  새삼 느꼈다.

그리고 자랑스럽기도 했다.

아버지 할아버지뻘인 우리부부가 그들과 발을 맞춘다는건 불가능.

대단한거야 ~^^*

그리고 그들도 인정하며  마지막 지점에선 원더풀로 답해주었으니까..



첫 캠핀장.

식당겸, 진행하는 가이드들이 머무는 커다란 숙소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우리 일행들의 텐트




무리를 했나보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산의 뙤양볕 더위와 충분한 물을 섭취못한 원인인듯.

텐트안에서 잠시 쉬는데 양쪽 다리에 쥐가난다.

발가락부터 종아리로 더 허벅지까지.

어찌할바를 모르고 가이드를 부르니

위의 약으로 다리전체를 바르고 솜에 뭍혀 코에대고 크게 들이마시니 진정이 되었다.

(트레킹 끝나고 바로 약국에서 삿음)

" 아무래도 내일 되돌아 내려가야 할것같애"

"고산에서  이래서 죽는구나 싶어"

너무 고통 스러웟었다.

계속 진행할 자신이 없어졌다.


여러사람이 걱정은 했었다.

큰일 앞두고 길고 먼여행은 하는게 아니라고...


말을 타면 어떨까요?- 가이드말-

"내일 아침 일어나 보고요."

그후 아무일 없던듯이  아침을 맞이했다.



출발전.


말을 타기로 했다.

2일째날과 3일째날은

ㄷㅏ른 일행들도 오늘은 동키에게 더많은 짐을 실리고 가볍게 나선다.






33살의 영어를 할줄아는 대장  처녀가이드.

완죤 산녀다. 





아랫마을에서 말이 도착하기 2시간여 걸어서 트레킹.

오늘 컨디션은 좋다.

가며 가며 사진 담으며...


뭔 이야기가 그리 많을까 까르르 웃기도 잘하고

늘 두가이드는 즐겁다.

행복지수는 우리네보다 더높을꺼야~~``


일행 서양애들은 알아서 먼저가고 둘은 항상 데이트하듯 간다.

가끔 날 돌봐주고..






말이 도착했다.

 안장도 없고 앉아서 말의 갈기를 잡고 가라하네.

"엎드린 자세로 나는 못가유  ㅠ ㅠ

바로 앉아 갈수있게 손잡이를 만들어주세요~~``"

이곳 트레킹에서는 말타는 일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  ㅎ



전체시간중 1/5 이나 될까? 말타는 시간이..

평탄한 길에서만 타야하니...

오르막보다 내리막은 더 탈수가 없다.

 처음엔 떨어질뻔 한두차례. 나중엔 요령도 생겨 잘도 탄다.

" 집에가면 승마를 해볼까? ㅎㅎ"






소 한마리가 계곡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아래는 급물살 폭포.



가이드는  소의 뿔에  밧줄을 던져 걸고 , 많이 해본 솜씨다.

그래서 배낭뒤엔 항시 밧줄을 메고가는구나...

우리 일행이 합세해 소 구줄작전.. 성공

참 별일도 다있어~~``



작은 나무다리를 건너기엔 동키의 짐이 무거운걸까?

 짐내리고 동키따로 짐따로 건너기..



말에서 내려 천천히 간다.

이유는 나보다 좀 약한 프랑스인이 있었다.

뒤에 오니 함께 가야한다고 가이드는 말과 기다리고 나는  혼자 앞장서 간다.



들판을 이리저리.. 내세상이다.. 꽃들과 놀수있는 좋은 찬스.

말을 타면 사진을 못찍음(무섭기도 하지만 흔들려서))



멀리 온다.

너때문에 걷잖아~~!!

프랑스인들은 좀 싸가지야~~ 미안타 말도 없다.. ㅎ

짜슥@@@






푼타유니온 아래 4,250m . 캠핑장.

 가이드 일행이 먼저가서. 집이 지어졌고



조금 이른 오후다.

일부 힘쎈 유럽애들은 3시간여 다른장소를 들려왔다.

주변에서 나는 바쁘다.



푼타유니온은 눈이 녹은자리가 동굴로 보이고

구름이 머리부분을 덮고 있으니 본래 저런 모습이구나 했다.









서양 민들래는 고산의 바람에 앉은뱅이다.





이른아침  바삐 움직였다.

밤새 몰랐잖아!   별들이 반짝이는줄..

서쪽으로 넘어가는 보름달이 푼타유니온을 밝혀주고

하얀 설산위에 제모습을 보여준다.

이럴수가..


 급히 별궤적 돌렸으나 밝아오는 하늘에 실패.

그냥 별사진이라도 뭐 좋아~~^^*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며 숨죽일때가 얼마나될까?

도시여행에서 느끼지 못하는 이유때문에 나는 산을 좋아한다.



앞산



뒷산엔  태양빛이 내려앉고

아직 보름달도 보이고, 흐르는 구름은 또 어떻고!!

빛은 높은 산에 가려 그늘이 어둡게만 표현되니 안타깝다.


 


이제 최고의 고비길을 향하여~~``









이사진에서 놀랬다.

스마트폰의 위력이다.. dslr에서는 표현이 안된 사진.

 설산의 선명한 결이 보인다.



파노라마도 가능하고. 실시간 전송도 가능하고...









시작은,

 걸어서 가다보면 좀늦게 짐정리하고 가이드와 말은 늦게 온다.

말이 오기전에 반영놀이에 시간 가는줄 몰랏다.






다른 일행을 만나 주문한번 해서 인증삿 날리고..



타임 마추고 놀기.







말이 도착하고 여기서부터 푼타유니온 정상까지 가파른 길 오르기.

말를 탓다. 조금 가더니

말이 말은 안듣는다.. 안가는거야~~@@.

지도 힘든가봐~~``

(오후 하산길에선  말 잘듣는 말로 체인지).

내려서 가다 타고 가다..

힘들어하면서도  사진 담는다고 할까봐 카메라도 못꺼내고

눈치보며 스마트폰 사용  ㅎㅎ


















산타크루즈 트래킹중 최고 높이 4,750m .푼타유니온.

일행들보다 30여분 늦은듯.

지난 후기들을 보면 서양 아이들보다 2시간 늦었다는것이 보통일임.  ㅎㅎ

뒤에오는 날 염려해 .울남편은 늘 중간에 있다.


 

조망하고 쉬며 마지막 동키들과 나를 맞이하는 일행들.

웃으며 화이팅을 외쳐주지만.

애들아! 그래도 나도 산좀타본 여자란다  ㅎㅎ.

언제나 꼴찌. 어쩌다 프랑스청년보다 빠를때도 있지만...



다시 하산길.












캠핑장에 도착..

일기쓰는 사람, 술먹는 사람, 카메라들고 노는 사람..


뉘엿뉘엿 해가 지는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좋아하는 나는

힘들고 용기가 필요했던 트래킹에서 이순간은 참으로 행복했다.

해낸거야!! 말하면 울남편 말타고? 쯧.

많이 느꼈다.. 앞으론 더 힘들어질꺼야.. 그래서 지금이라도 할수있는건 다행이야.

관광?. 후에도 얼마든지 할수있지..




다음날 날이 밝고.

오늘은 말타는거 없이 그냥 조금 올랐다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동네길도 가고



원주민 마을도 지나



꼬마들과도 눈마추고,



이제 차를 타고 숙소로 향할일만 남았다.



엄청 높은곳이구나?

멀리보이는 호수는 69호 호수인가?

아니라네..

우리나라 산정호수쯤 되나보다  일반 관광객들이 있는걸보니...

이곳에서 왕복 5시간 올랐다가 내려오는 69호 코스도 좋타는데... 시간이 없어 아쉬웠다.


오후 한나절 숙소에 도착하여 오랜만에 샤워하고

리마행 버스를 타러간다.






남미 전체  부활절 축제기간 일주일동안은  와라즈에 있었다.

거리엔 축제 행렬이 ..


그속에서

나도 다음 행선지 베네수엘라에서의 안전을 기원해 보았다.





출처 : 54년 말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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