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스크랩] 가을의 전설 OST - Legends of the Fall

능주 2012. 8. 26. 10:50

일가와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 한 여인의 이야기를 서사시적 영상에 담았다. 전역 후 목장을 운영하며, 인디오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러들로우 대령(앤터니 홉킨스)은 앨프레드(에이던 퀸)·트리스탄(브래드 피트)·새뮤얼 3형제의 아들과 함께 살아간다. 그러다 유학을 떠났던 막내 새무얼이 약혼녀 수잔나(줄리아 오몬드)를 데리고 돌아오면서 이들 형제들의 삶에 파란이 일기 시작한다. 활한 대지와 세계대전의 전장을 무대로 한 인간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과 그 가족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대서사시로1994년 짐 해리슨의 소설을 원작으로 에드워드 즈윅이 연출하였다. 가을의 전설의 스토리적 배경은 미국 서부 몬타나이다. 몬타나는 미연방중 4번째로 큰 주로 최고의 국립공원인 옐로우스톤 공원이 걸쳐 있을 정도로 지금도 아름다운 자연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실제 촬영지는 캐나다의 몬트레이, 뱅쿠버라고 한다. 캐나다는 미국영화의 주요 로케이션지로 각광받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브래트 피트, 앤터니 홉킨스, 에이던 퀸, 줄리아 오몬드 등이 출연하여, 브래드 피트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작품이며 대자연의 멋진 영상미를 창조하여 '95년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하였으며, 제임스 오너의 테마곡이 유명하다. "Legends Of The Fall" 의 본래의 원제는 " 몰락의 전설" 이었으나 Fall을 가을로 해석하여 "가을의 전설"이 되었다고 한다.

러들로우 일가와 평생을 같이하며 그들을 지켜본 인디오 원스탭이 '러들로우 일가'의 일대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가을의 전설은 시작된다. 전직 미 육군대령인 '러들로우'에게는 알프레드; 트리스탄, 새무얼이라는 삼형제의 아들이 있었다. 다들 강하게 자랐지만 그 중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는 가을에 태어난 둘째 트리스탄(브래드 피트)은 강인하고 외향적 성격으로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다. 평온했던 이들 가정에 유학을 떠났던 새무얼이 데리고 온 약혼녀 수잔나의 등장으로 이들에게 많은 변화와 갈등을 가져다 준다. 막내인 새무얼은 세계1차대전이 한창인 독일과 영국과의 전선에 꼭 참여하겠다고 가족들에게 말한다. 이에 아버지는 자신이 대령이었던 시절, 힘없는 인디언에 대한 정부 정책에 따른 반감을 회상하며 새무얼을 만류한다. 하지만 완강한 새무얼은 약혼녀 수잔나를 남겨 둔 채 두 형들과 함께 전선으로 떠난다. 치열한 전선에서 영웅주의에 빠진 새무얼은 둘째형 트리스탄을 부르며 적의 손에 목숨을 잃는다. 죽은 동생의 심장을 꺼내든 트리스탄은 동생을 지키지 못한 자학으로 광적인 포악함을 보이며, 자신을 학대하기 시작한다. 그러한 트리스탄에게 연민을 느낀 수잔나는 트리스탄에게 마음을 주게되고 서로 사랑을 싹틔워 나가게 된다.

그러나 동생을 지키지 못한 괴로움에 트리스탄은 방랑의 길을 떠나고, 긴 방랑길에서 보내온 트리스탄의 이별 편지는 수잔나에게 큰 상처를 안겨주고 만다. 그 편지에는 " 날 잊으시오 난 죽었으니, 다른 사람과 결혼하시오." 라는 글귀만이 있었다. 동구밖이 훤이 보이는 흔들의자에 앉아 멍한 얼굴로 편지만 매만지는 그녀의 뺨은 어느새 눈물로 젖어 있었다. 이에 상심이 커진 아버지는 중풍과 실어증에 걸리고 수잔나를 여전히 사랑하던 큰형 알프레드는 사업에 열중하여 성공한 뒤 상원의원이 되어 돌아와 수잔나와 결혼하지만 수잔나의 마음 속에는 트리스탄을 향한 뜨거운 사랑은 가시지 않았다. 몇 해가 지난 가을, 사냥을 하면서 떠돌던 트리스탄은 집으로 돌아오지만 아버지와 가세의 쇠락에 안타까워 한다. 쓰러져 가는 집안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다시 일을 시작한 그는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던 러들로우 일가의 인디언 집사 딸인 아름다운 이사벨과 결혼하여 두 아들을 두게 되고 행복한 가정을 꾸미지만, 금지되어 있던 주류밀매업에 손을 대면서 사건 속으로 말려들어 간다. 상원의원인 알프레드와도 잘 알고 지내던 주류업자 오베논 형제들은 트리스탄이 자신들의 주류사업에 방해가 된다고 보고 계속 시비를 건다. 어느 날 형과 형수를 만나고 돌아가던 트리스탄은 교활한 장사꾼 오베논 형제들과 부딪치게 되고 시비끝에 아내 이사벨이 오베논 형제의 총에 맞아 죽고 만다.

전쟁터에서 동생을 잃고, 아내마저 잃은 트리스탄은 크게 분노하여 그들에게 큰 해를 입히고 감옥에 가게 된다. 트리스탄의 편지 이후 힘들던 그녀를 따뜻이 감싸주고 결혼까지 한 큰형 알프레드는 많은 것을 얻었지만 아내인 수잔나의 가슴속엔 언제나 트리스탄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 트리스탄을 너무 사랑한 수잔나는 결국 감옥으로 그를 찾아가 힘겨운 고백을 하게 된다. " 당신의 아내도, 어쩜, 당신의 동생도, 죽길 바랬는지도 몰라요. 아직도 내 바람이 뭔 줄 알아요? 당신 아이들의 엄마가 되는 거예요." 그러나 트리스탄은 그녀의 마음을 알면서도 결국 형에게로 그녀를 돌려 보낸다. 크리스탄을 만나고 돌아온 수잔나는 조용히 방으로 들어와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자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총성이 한 발 울린다. 크리스탄과의 이룰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다 수잔나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던 것이다.

트리스탄은 손수 수잔나를 묻고, 복수를 하러 온 오베논 일당과 맞서게 되고, 전쟁을 그토록 싫어하던 어버지 러들로우 대령도 트리스탄을 돕기 위해 합세하고 그 위험한 순간에 수잔나의 자살로 결별하고 있던 큰형 알프레드가 나타나 가족을 구하게 된다. 싸움이 끝난 뒤 트리스탄은 형에게 가족과 뒷일을 부탁하고 정처없는 유랑길에 오른다. 수잔나가 그토록 사랑한 트리스탄. 가을에 태어나 가을같은 고독함을 품고 살았던 트리스탄은 아프고도 힘겨웠던 시절을 다시 방랑으로 이어간다. "어떤 이는 크고 분명하게 자신의 내부의 소릴 듣고 들리는 그대로 살아갑니다. 그런 사람은 미치거나 전설이 되죠" 그가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죽어버렸다. 자기의 감정에 솔직하여 그래서 조금은 강인하고 거친 트리스탄은 정처없는 유랑길을 떠나 사냥을 하며 살아가다 곰과 마주한 싸움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하나의 전설이 되어 버린다.
            
       
          

     

출처 : 54년 말띠
글쓴이 : 뱃사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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