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여행방

[스크랩] 10/15 물의 도시 - 베네치아

능주 2016. 11. 21. 09:25


 간밤은 피렌체서 오는 길에 볼로냐에서 잤다

오늘 일정을 원활히 하기 위해 중간지점까지 와서...


볼로냐의 저녁식사는 좀 엄했다

왠일인지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빗속을 걸어야했다

어둡고 비도 오고 추운데...

크게 맛집도 아니었고

두 형님은 배고프지 않다며 저녁 포기, 버스에 계시고..   아이구 ~

이럴 때 광수님도 난감하셨으리라


---


볼로냐에서 베네치아까지도 2시간 거리

이번 여행에선 제법 먼 이동거리 ㅎ


버스에서 내려 배를 타고 산 마르코 광장으로 들어간다


우리만 탄 배는 시원히 바다를 달린다



7세기 경 이민족에 밀린 선조들이 갯벌에 수없이 많은 말뚝을 박아 만든 땅 - 베네치아

세계 유일의 해상도시로

10세기 비잔틴 제국으로 부터 독립하여

18 세기 말 나폴레옹에 점령당할 때까지 천년 간 공화국 체제로 번창해왔다.

동서문물의 합류지점 ~


120 여개의 섬이 운하로 서로 연결되어있다

수상버스 바포레토, 수상택시가 주 교통수단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산 마르코 광장의 종탑과 두칼레 궁전


도착 ~

침목을 박아 표시해 놓은 배 선착장



바닷물이 넘실넘실 길로 올라오고 있다


건너섬의 산 조르조  마조레성당

저 종탑에 오르면 베네치아 시내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는데...




마르코 광장으로 갑니다

좁은 베네치아의 골목


밖은 허름하지만 내부는 그렇지 않다네요


좀은 한적한 작은 광장에서 가이드의 설명이...


오른쪽 우물은 우물이 아니고 정수시설이라고

물에 워낙 석회가 많아서


큰 원은 산 마르코 광장 구경 다하고 나갈 때 배를 타고 돌아볼 카날 그란데 ~  대운하


오른쪽 작은 원은 곤돌라로 돌아볼 작은 운하길~



운하 위 다리에서...

자가용 배들이 보인다



운하도 교통 체증 ㅎ



씩씩한 현지 가이드



운하를 건넙니다

듀칼레 궁전과 지하감옥을 이어주는 '탄식의 다리'


광장으로 나왔네요

성마르코 성당의 종탑

저기 올라가면 섬들로 이루어진 베네치아가 다 내려다 보인답니다


근데 사람들이 신고 있는 저 주황색 장화는 ??


광징에 물이 찼습니다


오매..

비둘기 가득하던 광장엔 바닷물이 가득~

말로만 듣던 지구 온난화의 현장입니다



우리도 비닐 덧신 사야하나?



다행히  물길을 건너는 보행용 임시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가는 사람, 오는 사람으로 혼잡한 다리 ~ ㅎ


침수

왼쪽 돔은 산 마르코 성당, 오른쪽 핑크 대리석 건물은 두칼레 궁전


산 마르코 성당


중앙문


식당 가는 길...

리얄또 다리 쪽으로 갑니다

여기서 길을 잃으면 저 표지판만 쫒아가면 된다네요


역시 내부는 훌륭 ~

깔끔하고 환하다


하몽에 연어...ㅎ

 


점심을 먹고 나니

다행 하늘이 맑아졌어요~

역쉬~~  여행복 많으신 분들이시라 ...ㅎ


줄무늬 곤돌라 아저씨

지금은 교통수단은 아니고 관광용


리얄토 다리로 왔습니다

상점이 있는 다리...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대운하


저긴 아마도 곤돌라 선착장 ..




가면과 함께 유명한 유리공예



무라노섬에서 왔을까?


무라노섬의 유리, 부라노섬의 레이스 ...

 각 섬의 특화 산업?  ㅎ




역시 유명한 관광지...

밥을 먹고 나니 잔뜩 찌푸렸던 하늘이 상큼 개었다



여기가 거의 한 번은 다녀 가신 곳이라 단체로 같이 볼 곳은 두칼레 궁전..

그때까지 자유시간...


 저번에 못타 본 곤돌라 타기를 선택 ㅎ

 


마르치아나 도서관과 종탑




탄식의 다리..


이번 여행의 부부는 세 팀

친구 부부와 우리 그리고 이 젊은 부부...

그래도 막 며느리를 보셨다네요 ~~


다행 해가 나서 아름다운 뱃놀이가 될 것 같습니다

운하 위 다리는 배가 지나다닐 수 있게 저렇게 둥글게 되어 있습니다

계단이라는 얘기죠...





근데 보기에 그렇게 낭만적으로 보이던 뱃놀이는 별로... 아니 비추...


뱃사공이 요즘은 다 그런지 손님은 안중에도  없고

옆  배 뱃사공이랑 지네 말로 얼마나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지...

살짝 기분이 상할 정도...


예전에 보니 노래도 불러주고 그러더만...


뒷배의 우리 일행


'산타루치아..' 노래가 아름답게 울려온다

사공이 안부르니 우리라도.. ?

두  자매님의 노래 실력이 보통이 아니네요...


이번 여행에 언니동생팀도 두 팀 있었는데

트고 보니 이 두 자매님은

언니분은 우리 남편과 갑장, 동생은 나와 갑장~ ㅎ

그래서 포도주잔 한 번 더 짠~~


벌써 다 왔습니다

듀칼레 궁전 앞 ~


돈 아깝고 시간 아까운 곤돌라 타기 끝내고


남은 자유시간에 성당은 둘러 봐야죠?

서둘러 가니




기기도 금방 들어가는 게 아니네요

아직 덜 빠진 물로 다리 위에 줄이 깁니다


<펌>

맑은 날 산 마르코 성당 앞 광장


5개의 아치



1.  맨 왼쪽문

성당 출구


산 마르코 성당 모습인가 보다

 모자이크화





창의 역활을 겸한 문 위 장식


2.  왼쪽에서 두번째 문


배가 있고 돛대 같아 보이는데

해상국가다 보니 배의 무사귀한을 뜻하는 건지...


3.  가운데 중앙 정문


1204년 십자군전쟁 때 비잔틴제국의 콘스탄티노플에서 가져온 전리품 말 4마리

그 위에 황금으로 된 날개가 달린 사자~



최후의 심판



4.  오른쪽에서 두번째문



성당을 지어 마가의 시신을 모심


5. 맨 오른쪽문

성당 입구


-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마가의 시신을 훔쳐옴  -


성서 마가복음의 저자인 마가는 말년에 이집트에서 전교하다 순교했다

이슬람이 이집트를 다스리던 AD 828년,  베네치아 사람들은 무슬림들이 싫어하는 돼지고기를 덮어 그의 시신을 빼내어왔고

그 유골을 안치하기 위해 이 성당을 지었다



 

 성당의 문 다섯 개는 그 문만 보아도 너무 아름답다

동방의 왕궁 같이 화려하고..

 


가벼운 검사 받고 드디어 입장 ~

여기도 큰 등에 매는 가방은 안된다

복도도 길고 금빛 찬란




성당으로 들어왔다

중앙 제단

촬영금지라지만 그냥 나가긴 너무 아쉬워 대충 몇 장만... ㅋ


중앙 제대는 많은 보석으로 장식되어 황금제단이라고도 불린다

가까이 볼 수 없으니 짐작만...


중앙 돔

실내가 어두워 사진도 선명치가 않다


설명이 없으니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고

마가의 무덤도 어디 있는지..



성당이 어둡다

채광창이 작고 또  높이 달려 그런 듯


왼편 소성당에서 미사가...


성당이 밝았으면 훨 더 화려했을 듯


모자이크 바닥

그냥 한바퀴 돌고 나갑니다


복도




환한 밖으로...

저 왼쪽 건물은



1400년 대 만들어진,  구시청사의  별자리 시계탑

건물 위의 두 무어인이 시간마다 종을 쳐 알려준다고


<펌>

만능시계 -


금빛 찬란한 모자이크의  비잔틴 양식



십자가에서 내려지심 - 십자가에 올려지심


이젠 물이 빠졌네요

자유시간 끝나고 두칼레 궁전 앞으로 갑니다



도서관과  종탑

 

자유시간에 저 종탑을 올라 베네치아 시내랑 운하를 구경했더라면  더 좋았을 걸...

담에 또?  ㅋㅋ



도서관 앞 식당에선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악속시간에 다 모였습니다



건너편 두칼레 궁전 출구

우리도 궁전 보고 저리로 나오겠죠?


시계탑에도 있던 그 날개 달린 사자


 날개 달린 사자는 마가를 상징하고 베네치아의 수호상


두칼레 궁전 입구


여기도 사자..  ㅋ


궁전으로 들어갑니다

건너 보이는 산 마르코 성당





입구 안쪽


이것도 정수시설일지...



베네치아 형지 가이드가 또 현지인 가이드를 대동했습니다



종탑 윗부분


출구 쪽


왜 이렇게 무섭게 하고 계시는지...

벽사의 기능?


황금의 계단을 올라간다

 

힘 세신 분들이 지키고 계시네

우리 절의 사천왕상? ㅋ




황금계단











현지인 가이드가 이태리어로 설명을 하는데

우리 청년 가이드, 아직 말이 서툴러 통역 잘 안되고요...  ㅎㅎ


그림이 좋으니까 그냥 봅니다..



빈틈없이 그림으로 채워져 화려하네요

그것도 좋은 그림...



천정





대단한 규모입니다






TV 안테나?

우리도 예전엔 집집이 저리 안테나를 달았었죠


방패도 화려하네요




총독의 관저이자 집무실,  재판소, 감옥, 무기고가 같이 있는 두칼레 궁전


창밖으로 내려다 보는 대운하


대의회실

세계 최대 규모의 유화라는 틴토레토의 '천국'




대단합니다 ~


천정화

베로네세의 '베네치아의 숭배'


창 밖으로...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저번엔 배파업으로 저길  못갔고

이번에 저 종탑에 오를 기회가 혹 있으려나 했지만..  역시 못가보고 갑니다

아쉬워야 또 오려는지.. ㅎㅎ 





그리고 지하 감옥





탈옥은 절대 안될 것 같은 이 지하감옥에서

우리가 잘 아는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천장을 뚫고 도망쳤다는군요


탄식의 다리에서...


 다시 건너올 수 있을지 기약없는 죄수들도 이 밖을 내다 보았겠죠?




재판관들


다시 궁전 마당으로 내려왔습니다

저 두 조각 중 하나는 유명한 거라 했는데... ㅎ







나갑니다




그리고 대운하를 배를 타고 갑니다

 빠울로가 기다리는 곳으로


배를 기다리며...


지중해 크루즈 배

배타는 곳



뒷배도 우리 일행








해가 기웁니다





땅이 귀한 섬이라 뜰이 있는 집은 비싸다네요



리얄토 다리 아래로...



대운하,  골목운하... ㅎ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베네치아에는 차가 없다

 섬 사이는 저렇게  다리가 연결하고

먼길은 배만이 유일한 교통수단


걷거나 배를 타거나...



예전에 여기 사흘을 머물며 무라노, 부라노 섬을 배를 타고 가는데

선착장까지 골목길을 걷고 또 섬에 내려서도 할 일은 걷기... ㅎ

그 땐 다리도 아팠지만

 지나고 보니  며칠이었지만 골목골목 누비고 다녔던 그 시간이 갈수록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넘실대던 푸른 바다와 함께...

어느 도시에서 우리가 차에서 완전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전혀 다른 세상을 살다 온 느낌...



작년, 벨기에 있던 딸네가 두 애들 데리고 여기서 열린 가면 축제에 왔다가 죽을 고생을 했단다

사위가 금방금방 만나는 다리를 그 무거운 유모차를 들고 건너야 했으니...

무거운 유모차 사지마라고 그리 일렀건만

 비싸면 좋은 줄 알고 사더니  ㅊㅊ


여기 애기 부모들이나 노인네들,  고생께나 하시겠다 싶어 저 다리 계단이 예사로 안보인다







이제는 운하를 벗어나 바다인지...

속도를 낸다

' 모자 잡으세요~~'




이렇게 우리 여행도 이젠 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여행의 절반까지는 길지만 후반부는 후딱인데...

내일 베로나를 보면 돌로미테로 간다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대자연이 기다리고 있는 곳...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여행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네요




출처 : 여행, 바람처럼 흐르다
글쓴이 : 상현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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