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유월의 산

능주 2012. 6. 11. 09:09

 

 

 

 

산의 말없이

너의 품에 들어서서

 

유월의 푸른 이파리들이

총총히 엮어 드리운

 

그늘진 오솔길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내디디면서

 

내 몸에도 흠뻑

파란 물이 든다

 

각박한 세상살이

옹졸해진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어느새 쪽빛 하늘이 되고

 

세상 근심은 솔솔

바람에 실려 아스라히 흩어진다 ,             정연복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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