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여행방

[스크랩] 6/6 사울레이 - <라트비아> 룬달레 궁전 - 리가 도착

능주 2016. 7. 3. 09:33

리트비아 국경 가까이 있는 사울레이의 '십자가 언덕'

온통 평지인 이곳에선 이 정도는 거의 산 수준.

 

독립의 염원을 담아 하나둘 씩 세우기 시작했다는 나무십자가들...

5 만여 개의 십자가

이제는 독립성지로  순례지가 되었다

 

 

 

 

 

 

 

 

십자가는 점점 옆으로 뻗어나가고 있었는데

간혹 새 십자가 중에 대리석 십자가가 눈에 띈다

자신의 십자가는 영원하라?

모두 썩어 사라지는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이곳에서 왠지 욕심 같아 보는 맘이 편치가 않다

 

 

순례자들

차에서 내려 언덕으로 들어오는 길은 

 들판의 광활함이 주는 평화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일부러 천천히 걸으며  잠시나마 그 길의 아름다움을 누려본다...

 

 

 

***

 

그리고 리트비아 국경을 버스로 논스톱 통과...

 

 약속시간에 늦었다며 헐레벌떡 룬달레궁전으로 왔다

 

17-8세기 번성했던 쿠글란트 공국

러시아의 영향 하에 있었던 18세기, 1730년 ~

 러시아 4대 황제였던 안나의 연인 비론공작의 여름궁전으로 지어졌다

 

 

화덕 자리

예전엔 궁전의 부엌이었던 곳을 개조하여

관광객들이 우아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음식은 깜빡 못 찍고 맛있는 디저트만.. ㅎ

 

라트비아의 베르사이유로 불리는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룬달레 성

취임식도 했던 황금홀

 

역대 성 주인들

러시아 예카다리나 2세의 얼굴도 보인다 (두 주보프 사이)

연하 연인이었던 주보프의 동생에게 이 궁전을 하사했다

 

봄과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 바친 방

장미꽃이 벽을 타고 줄줄이 내려온다

 

무도장으로 사용된 화이트 홀

 

  어느 유럽 궁전 못지 않은 화려한 궁전

 

상트 페테르부르그의 겨울궁전을 지은 이태리 바로크의 거장 바르톨로메오 라스트렐리가

설계하고 지었다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늘은 월요일

좋은 곳에는 어디든 결혼식이 있네

이 결혼식의 dress code는 blue

여기 결혼식에서 느낀 건데 의상 색갈을 맞추는 게 재미나다

푸른 하늘과 참 잘 어울린다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을 본딴 조경

 

 

 

정원이 넓어 걸어서 둘러보긴 어려워 몇 명씩 탈 것을 타고 둘러보게 하신다

과묵해 보이시는 광수님의  통역은 수준급 ~ ㅎ

 

 

작은 정원, 보스케

 

파리에 계시던 친구 동생 수녀님이랑 베르사이유의 수많은 보스케를 둘러보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각 보스케 마다 각기 다른 분수와 조각이 있던 베르사이유...

마치 보물찾기처럼 하루를 보내도 지겹지 않은 정원이었는데

나름 여기도 그 흉내를 좀 내었네 ㅎㅎ

 

보스케엔 놀이기구가 놓이거나 아니면 각기 다른 꽃들을 심어놓았다

 

장미원

장미는 계속 피어나게 수많은 종류가 심겨져 있다고

스치는 향기가  좋다

 

 

 

포도나무

 

들꽃

 

 

 

항공사진

 

 

 

그리고 우리는 리트비아의 수도 리가로 향한다

 

 

화려했다는 유채는 끝나고 지금 여기는 함박의 시절

 

 

 

구시가지 안에 있는 호텔

아르누보 건물이라고 강조하신다

리가는 아르누보 건물로도 유명

 

 

도착해서 호텔에서 저녁 식사

그래도 해는 중천 ㅎ

그래서 친구들이랑 최교수님이 저녁에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추천하신 일을 해보기로 했다

 

우선 배 끊기기 전에 운하 한 바퀴 ~

 배에 오르니 5명이 그룹이라며 배삯도 깎아준다

우리가 배 전세 ㅎㅎ

 

송신탑과 국영 방송국

 

러시아의 모스크바대학과 똑 같은 모습

러시아가 지어 기증한 건물

 

 

다리보다 더 긴 열차가 다리를 건너고 있다

아마 화물열차인 듯

 

암스텔담 운하 같은 아기자기한 맛은 없어도

검푸른 넘실대는 바다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

무릎 담요를 하고 선미로 나가앉으니...   시원하다...

 

여기 리가의 구시가지도 유네스코 문화유산

멀리서 보니 마치 우리 비닐하우스 같은 모양의 이 시장도 문화유산이란다

중세시대 시장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네

 

국립 도서관?

 

 

연두색 높은 첨탑 위에서 수탉이 울고 있다

800년 된 중세도시 리가는 수탉이 우는 도시...

 

 

리가엔 크루즈선이 들어온다

 

 비행기 내릴 때 처럼  

크루즈선에 갖다대어 승객들이  하선하는 장치는 처음 본다

 

요트

 

 

그 다음 할 일 ~ 

 

 패키지 속 자유여행... ㅎ

 

 우린 city map을 가지고 최교수 찍어 주신 건물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800년 된 고도를 내 발로...

 여기니까 또 지금이니까 누릴 수 있는 큰 재미 ~~

 

호텔 옆 화약탑와 병영

 

저 각 문양들은 각 군단의 기 모양인지...

건물 길이가 무려 200미터? 300 미터?

여하튼 무지 길다

 

화약탑도 참 크고

 

크루즈에서 보았던 그 우람한 성당 - 리가 돔 카데드랄

가는 길, 왼쪽 식당에서 저 두 초로의 부부가 부르는 노래소리와 악기소리가 아름답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초기 고딕 양식의 리가 돔

발트3국에서 가장 큰 교회

 

근데 돔이 없는데 왠 돔?

여기서 돔은 카데드랄 즉 주교가 계시는 주교좌성당을 일컫는 말

특히 카도릭보다 루터교가 우세한 리가에서 지금은 루터파 교회로 리가 교구 대표 교회란다

 

91 미터 첨탑에 앉은 저녁 햇살

 

꼭대기의 저 수탉은 여기서 흔히 보는 아이템 -

풍향계이다

발트해를 통한 북구와 이어지는 중요한 교역항으로 번성했던 리가 사람들에겐 풍향을 아는 것이 중요했겠지..

 

여기 발트 토속신앙에서 수탉은 어둠을 내쫓고 새벽을  부르는 신령한 동물로 여겨진단다

 

유명한 검은머리 전당으로 나왔다 ~

유명한 리가의 시청 광장에 있는 길드 하우스

다 저녁에 사람들도 거의 없는 광장  동상 앞에서는 한 성악가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15세기 한자동맹 도시들을 아우르는 길드 조직이 여기에 있었다

1334년 검은머리길드 회원들이 세들어 쓰다가 구입해

1713년 지금과 같은 화려한 건물로 만들었다

17 - 8 세기에 번영을 누렸고,  4 문장은 한자 동맹의 리가, 브레멘 뤼벡, 함브르크를 뜻한다


근데 검은머리의 저 흑인은 무슨 사연일꼬?

 

 

성모님과 십자 방패를 든 흑인 기사

 

그 옆의 성베드로 성당 첨탑에도 수탉이 울고 있다

 베드로가 수탉이 울기 전에 3번 예수를 부인하리라.. 는 성서 이야기에서 유래

고딕, 바로크, 로마네스크 양식이 아우러져 있다

현재는 루터파 교회

 

각각 지어진 시대가 다른 삼형제 건물도 찾았고...

 

건물 양식으로 시대를 알 수 있다네

가운데 건물의 1646년

맨 오른쪽 건물은  독일식,  중앙은  더치식,

왼쪽으로 갈수록 1세기씩 늦어진다는데

제일 늦게 지은 맨 왼쪽 건물은 남은 땅이 좁아 작은 집이 되었다

 

라트비아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주택이라 국가 보존 문화재란다

 

 

친구는 지도를 손에 들고 마치 보물찾기 하듯...  재미납니다 ~~

우리 배낭여행 왔어요...

 

아직 밖은 환하지만 창문이 작은 집안은 어둡겠지

창으로 불빛이 비친다

 

 1746년 - 현관이 나중에 덧대어졌다는 얘기

 

 그리고 어디서나 보이는  연두색 첨탑의 교회

당연 루터파  교회겠지

 

높은 첨탑의 성야고보성당 ,  1225년

밥 9시가 다 되었다 ㅋ


그리고 찾아나선 cat house

고양이를 찾아보세요 ~~

 

 1시간여 리가 old town을 즐기고 호텔로 귀환

이런 짓 처음 해보는 친구는 넘 재밌단다

그러라고 구시가지 안에 호텔을 잡으셨으니

광수님 깔아주신 멍석에서 춤도 추는 여유로운 여행의 맛...

 

 

교수님과의 내일의 복습ㅎ이  기대됩니다 ...


출처 : 여행, 바람처럼 흐르다
글쓴이 : 상현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