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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Re:Re: 몽블랑 트레킹 7일~10일째(7/24,7/25,7/26,7/27)

능주 2017. 8. 8. 15:28


베르토네 산장에서 출발하는 아침 이슬비가 내린다.

TMB 전구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사핀고개를 넘으며

 가장 가까이 몽블랑산과 그랑조라스를 전망하며 걸여야 한다는데 

오늘같은 날씨에는 의미가 없을듯 계곡 본래의 정규코스로 향한다.


산과산 사이 깊은 계곡아래 마을을 내려다보며..한참.


사핀을 넘으면 시간이 많이걸려 숙박하기로한 보나띠산장에 점심시간대에 도착하여

비를 피해 라면을 끓여먹는다.


산장을 껑충 통과 하루를  단축하며 엘레나 산장으로 향한다.






많이도 아닌 적은비.

마을까지 가는 질퍽한 지그재그 내리막길.

난이도도 심하고,

 다시 마을에서 산장까지 가파른 오르막. 가까이 보이나 멀기만하다.

등산화도 비에  조금 문제가 생긴다.


엘레나 산장에 방을 알아보니 인당 61유로.(하프보드로 저녁 아침 포함)

배낭안에 조금의 먹거리가 있고 또 짐을 줄이려면 해결해야하는 이유로 숙박만 하는걸로 38유로.

고추장에 참기름 넣고 씨원한 맥주 마시며 해결한다.

비맞은 등산화 스팀위에 올려놓는 무지함으로 바닥창이 입을 별렸다  ^^*

마침 매트 비상용 본드가 있어 해결은 했지만 내내 걱정이다.

여차하면 동여맬 끈을 챙겨야하는 불상사...


아침엔 어제 남은 밥과 스프로...


바람불고 비도오고 창밖의 소들의 원앙소리는 비장단을 맞춘다.

산장의 아침에 그냥 머물고 싶다.

오늘은 이태리에서 스위스로 가는 페레고개를 넘어가며 나포리까지 가서 숙박하는 일정이다.


500여미터 오르는동안 비바람.

정상에는 싸래기가 내린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오르니 빨리도 왔다.


간간이 눈발도 날렸던 날씨다.


엷은 눈발은 꽃밭위로 내려앉아 꽃들은 입을 닫았다.


릴리꽃도 흐트러진 모습들이 다소곳이  추위에 움추리고 있다.


도도하게 추위와 맞서는 꽃. 그래서 너희들은 야생화 란다.


게르가 보이는 페레산장




산허리로 구름은 춤을추고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군화 화분이 여기에 있구나.




부지런히 원앙소리 리듬에 발걸음 재촉하며


페렛 마을을 지난다.


잠깐 그친 비. 작은 계곡에서 점심 해결하고


이른 도착으로 바로 인포메 들려 트리앙까지 이동하는 차편을 알아보고


미리 알고간 SBB 싸이트(스위스 교통 정보 )는 유용했다.


둘이서 66 프랑 2시간정도 3번의 환승을 한다.

여기서는 스위스 프랑을 받는다.


트리앙 마을에 도착. 알베르게에 짐을 푼다.

스위는는 역시 물가가 장난이 아니네..

도미토리 알베르게는 둘이서 138 유로..

1키로 안으로 들어가면 캠핑장이 있다는데  ...

비가 계속온다.


디너타임에 프랑스인 둘과 인연이 되어

샤모니까지 동행하게된다.

57세라는데 우리보다 나이가  더들어보이는.. 친절했던 사람들이다.

와인도 커피도 사주고...


공통점은 영어를 잘 못한다는   ^^*

걸음걸이도 우리와 같이 느리다.


창밖으로 보이는 새벽.

교회는 아직 불이 꺼지지 않았다.


TMB족들인 많이 머무는  숙소같다.




갈길 점검하고...


1키로 진행하니 캠핑장이 있다.

이곳에서 숙박했던 이들은 텐트 말리며 출발이 늦어지겠지...


검둥소


뒤돌아 트리앙 마을이다.


리안이라 했던가 이름이?






하늘이 청명한 꽃길을 간다.










높이 발므고개 산장의 빨간 창문이 예쁘다.








바람부는 언덕에서 이국인들과의 쵸코차 타임.

간단한 점심 챙겨 먹으며 하하 호호


연두색옷입은 프랑스인 가이드는 한국팀을 인솔했었나?

사진 부탁하니 안녕하세요~~ 한다..ㅎ



그녀가 찍어준 사진이다.


한참을 내려....




저야래 케블카 정류장까지 케블카 이용하고 발므고개까지 오르는 일반 관광객들이 많다.

한국인 단체팀도 보이고..



우린 등짐지고  걷길하니 미련한건가?

동양의 쪼그마한 할매들이 대단해요~~^^* 

하두 많이 듣고 ..또 많은 격려를 받아서 우린 힘이 솟는걸요~~``

막바지엔  이틀 코스도 하루에 해내는 쎈녀들이랍니다.......헐@@


마냥 마냥 내려 갑니다.




프랑스인들은 숙소에 들고

우린 1시간 이상 더걸어 길을 묻고 ..

조금 더내려가 꼴데몽떼 마을까지 가서 텐트를 칠 계획이었으나  질러갈 길목 주차장에 텐트를 쳤다.

프랑스인 청년은 우리에게 자두와 바나나를 건네주었고 돈을 주려니 사양.

꿀맛에, 온정에 눈물이 질끔  ..


정식 캠핑장은 아니나 텐트친 흔적이 있고

이곳에 주차해 놓고 락블랑을 오르는듯..


한시간 전거리에서 출발한 프랑스인들을 다시 만났다.

락블랑에서 점심때 만나자고 했는데  출발하려니 그들이 온다.

우리들은 뭔가 인연인듯 했다.


한참 오르다 내려다보니 우리가 밤을 보냈던 곳에서 30여분 거리에 꼴데몽테 언덕 주차장이 보인다.

샤모니에서 락블랑을 반대으로 오를때 버스 타고 오면 내리는 곳이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산행 입구가 있다고 했지,,,

감이라고 하나? 촉이라고 하나?

쉽게 쉽게 느껴져 움직이니 나름 뿌듯하기도 하다 ^^*



계속 오르다 보면  환호하는 볼거리를 보여주니  그래서 오르나?

가장 아름답다는 락블랑 산장. 비수기에도 미리 예약해야 한다는 ...

어느코스보다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그만 웃게레이... 먹은것도 별로 없는데 기운 떨어질라?~~^^*








호수 건너 먼설산 감상하고 가야지...


한국 관광객들이다.

우리보면 모두들 부럽 부럽..

부러워 마소!!!!


여기 저기서 먹거리 내어주며 용기를 준다.

우린 대한민국 동포야~~

반가운 우리 사람들...




머라위로 산장이 보인다.






산장 바로 아래 호수


우린 또 합석.

런치타임 즐긴다.


바람이 불어 반영이 안되어도 좋다.

물결에 희미해  설산의 신비함이 더하지 않은가?


또 내려가자..

오늘은 샤모니 숙소로 가는 10일째날.














스위스쪽 락블랑 구간은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웟던 구간인듯 하다.

마지막 10일째를 멋지게 장식하니 기쁘다






플르제르 산장짜지 내려와 케블카를 탄다.


산아레 케블카 타는곳에 프랑스인들은 차를 주차해 놓았단다.


그들은  가는 프랑스 파리 방향은 아니면서도

우리의  숙소 알펜로즈 까지 데려다 주었다.


감사 감사~~

 찐한 포옹으로 이별을한다.

메일로 사진 보내드리리다~~``

*

*

몽블랑이란 단어는 꿈만 꾸었던 단어 였었다.

그리고 스스로 갈수 있다는것은 꿈도 못꾸었었다.

10일간 TMB트레킹을 되돌아 생각해보니

그래, 꿈속에 있었었구나~~~...

알프스의 품에서 지냈던 사간은 참으로 소중했다.













출처 : 54년 말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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